[산업] 현대車, 제휴없이 글로벌 톱5 달성 목표

현대자동차는 독자적으로 2010년 ‘글로벌 톱5’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황호 현대차 사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2004년 1ㆍ4분기 실적발표회에서“미국시장에서 올 하반기부터 2006년까지 6개월마다 신차를 출시하고, 중국과 인도에선 현지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오 는 2010년까지 500만대 생산을 달성해 세계 5위권 자동차 업체로 발돋움 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미국시장에서 올 하반기부터 투싼 출시를 시작으로 뉴EF쏘나타 후속인‘NF(프로젝트명)’, 싼타페 후속인 ‘CM(〃)’ 등을 6개월 간격으로 출시, 미국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완성차 수출이 원천 봉쇄돼 있는 중국과 인도 등지에선 현지 생 산 공장과 반제품수출(CKD) 통해 생산 차종 및 생산량 확대에 주력할 계획 이다. 박 사장은 “중국시장에서 올해는 지난해보다 3배 늘어난 15만대, 인도시장에선 75%증가한 25만대를 판매하는 등 중국ㆍ인도에서만 총 40만대 판매 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올 1분기 유럽시장에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76% 증가한 8만5,000대를 판매, 올해는 지난해보다 14% 증가한 33만대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이어 “최근 내수 침체로 생산라인을 10시간 2교대에서 주간 10시간ㆍ야간 8시간 2교대로 줄였다”며 “올 들어 생산시간 감축에도 불구 하고 재고량이 줄질 않아, 적정 재고량을 2주 판매치인 3~4만대에서 5만5,000때까지 늘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수불황에도 불구하고 정책적인 적정 재고량 확대는 노조원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사측의 조치”라며 “현대차는 올해 노사간 임 협만을 앞두고 있는 만큼 어떠한 일이 있어도 노사간 아무런 마찰이 없는‘무분규 해’로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사장은 “최근 현대차의 전략적 제휴 문제가 국내외 언론을 통해보도되고 있지만 사실과 다르다”며, 다만 “다임러크라이슬러와의 제휴 문제는 다임러의 입장을 충분히 지켜 본 뒤 현대차의 입장을 정리, 발표하 겠다”고 말했다. / 한동수기자 bestg@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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