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곡물가격도 Down"

옥수수·콩 공급 늘며 올 33~27% 하락 예상

지난해 기상악화로 인한 생산량 감소로 치솟았던 옥수수, 밀, 대두 등 국제 곡물가격이 올해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USDA)는 최근 발표한 2013년 곡물 전망에서 올해 온화한 날씨로 미국 농가가 예년 수준의 공급량을 회복하면 옥수수, 대두의 평균 국제가격이 점차 현재 수준 대비 각각 3분의 1, 4분의 1 이상 내려갈 것으로 예측했다.

농무부 수석 경제학자인 조세프 글라우버 연구원은 톰 빌섹 농무장관이 참석한 연례회의에서 "(올해) 기록적인 옥수수와 대두 공급이 예상된다"며 "이는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미국은 유례없는 이상고온과 가뭄으로 곡물과 종자의 도매가가 사상 최고 수준까지 올랐었다. 이는 저개발 지역의 인플레이션을 악화하고 축산업계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 글라우버는 올해 미국의 옥수수 예상 공급량이 145억3,000만부셸을 기록, 작년 대비 35%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대두 예상 공급량 역시 지난해 대비 13% 증가한 34억1,000만부셸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옥수수와 대두 가격은 남미 지역의 곡물 예상 공급량 확대와 맞물려 각각 33%, 27% 가량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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