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포커스/이주식] 제일제당

제일제당의 상반기 실적은 예상보다 호전됐는데 경상이익이 1,35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80% 증가했고 순이익은 56% 확대된 942억원을 기록했다.다만 매출액은 9% 정도 줄어든 1조720억원에 그쳤다. 매출감소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호전된 것은 원가율 하락과 환율안정에 따른 금융비용이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제일제당의 실적호전 추세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소재식품 부문과 가공식품 부문 등에서 시장점유율이 높고 곡물원재료 투입으로 인해 원가율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자산재평가에 따른 재평가차익도 기대되고 있다. 한빛증권은 『제일제당이 삼성전자 100만주 보유(장부가 주당 8만6,500원) 등 보유유가증권의 가치가 크게 증가하고 있고 220만주를 갖고 있는 삼성생명(장부가 주당 810원)이 상장될 경우 대규모 평가차익도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신규 진출한 물류사업등 신설법인의 실적호전과 적자 계열사인 M-NET, 제일투신등도 실적이 개선되고 있어 연결이익가치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빛증권의 유성원(柳性源)투자분석팀장은 『제일제당이 해태음료의 재입찰에 참여할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다』면서 『성사될 경우 음료사업 부문 분리에 따른 시너지효과가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柳팀장은 또 『제일제당이 액면분할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분석했다. 현재 증시가 외국인 매도 및 대우사태 등으로 지수상승이 한계를 갖고 있어 실적호전주 중심의 선별적인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제일제당의 주가는 실적발표를 계기로 한단계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빛증권은 예상했다. 이정배기자LJBS@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