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겨울라운드, 허리 어깨통증 원인과 예방법

특히 몸이 굳어지는 겨울이 되면서 여러가지 통증을 호소하는 골퍼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허리부상은 모든 골퍼들에게 최대의 적으로 꼽히고 있다. 이는 40~50대의 중년층은 물론 30대 이하의 젊은층에서도 고르게 나타나고 있다. 프로골퍼들의 경우엔 손목부상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있어서는 허리부상이 다른 부상에 비해 24%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결과 나타났다. 또 허리부상 못지 않게 골퍼들을 곤혹스럽게 하는 것이 어깨통증, 즉 견비통이다. 겨울 라운드때 조심해야 할 허리와 어깨 등의 부상원인과 방지요령을 집중적으로 알아본다.◇원인=허리부상은 잘못된 스윙과 유연성이 부족한게 가장 큰 원인이다. 여기에 과중한 몸의 압력 및 무리한 몸통 회전, 다시말해 오버 액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일어난다. 아마추어 골퍼들의 경우 스윙의 헤드스피드는 평균시속 87~95마일 정도다. 110마일 이상인 프로골퍼들에 비해서는 느린 속도지만 회전운동의 중심축인 척추에 무리한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는 이를 몸통근육 전체로 배분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 특히 허리부상에 가장 크게 작용하는 부분은 다운스윙과 폴로스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일어난다. 각각의 압력은 요추에 많은 스트레스를 준다. 즉 18홀을 라운드하는 동안 아마추어 골퍼의 스윙횟수는 연습스윙을 포함해서 180회가 넘는다. 때문에 이 압력은 프로보다는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또 50대에 주로 발생한다고 해서 이름붙여진 오십견(五十肩)이라고 하는 견비통(肩臂痛)은 회전하는 근육이 파열되서 일어나는 것이다. 예를들어 어깨에는 수많은 근육과 인대가 있는데 문제가 되는 부위는 대개 팔의 회전에 영향을 미치는 「회전근개」다. 이 회전근개(回轉筋介)는 4개의 근육과 인대로 이뤄져 있는데 어깨에 무리를 주면서 몸통회전을 하면 염증과 염좌가 생기게 된다. ◇예방법=척추는 빌딩 건물에 비유할 수 있다. 고층 건물이 서로 정확하게 배열돼 있을 때 안정을 유지하는 것처럼 척추의 원리도 이와 같다. 가장 이상적인 척추의 상태는 중립의 균형잡힌 자세로 똑바로 서 있을 때다. 때문에 골프스윙의 셋업에 들어가기 위해 어드레스를 취하면서 몸을 구부리는 것은 이같은 중립의 상태에서 벗어나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어떻게 하면 골프스윙에서 척추가 받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가장 이상적인 「척추의 각도」를 유지하라 올바른 셋업상태는 어드레스때 척추가 중립적인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동안 엉덩이에서 앞으로 구부렸을 때다. 다시말해 머리축과 허리축이 하나의 원통으로 일직선의 연결상태에 놓여있어야 한다. 두 지점이 곧게 하나로 연결되지 않고 구부정한 형태를 취한다거나 허리에서 목까지는 일직선이면서 머리축이 위아래로 꺾이는 경우는 척추의 각도가 잘못된 것이다. 이를테면 기본적인 척추의 각도유지는 가장 완벽한 스윙을 이끌어낼 뿐만 아니라 부상의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인 셈이다. □유연성을 길러라 겨울철 골프는 부상의 위험이 어느 때보다 많다. 우선 추운 날씨 때문에 몸의 근육이 굳어진다. 이와함께 겨울용 골프웨어들이 대부분 두꺼워 부드러운 스윙을 하는데 장애가 될 뿐만 아니라 몸통이나 관절에 무리한 운동에너지를 전달함으로써 충격을 주게 된다. 특히 다운스윙때 감겼던 몸통이 풀리면서 체중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자연스럽게 수평상태로 이동하지 못하고 오른쪽 어깨가 스윙궤도를 벗어나 앞서 진행됨으로써 허리에 스트레스를 주게 된다. 또 다운스윙에서 폴로스루로 진행되는 과정에서 임팩트 순간 척추는 그대로 있고 오른쪽 무릎이 크게 들리면서 왼쪽다리 축과 벌어질 때도 허리에 부상을 입힐 수 있다. 즉 폴로스루에서 피니시 상태로 접어들었으나 몸의 체중은 오른발쪽에 그대로 남은 상태에서 앞으로 직진성의 회전이 계속됨에 따라 서로 반대방향으로 운동에너지가 작용하기 때문에 축이 비틀리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아마추어 골퍼들은 다운스윙의 출발점에서 이 두가지 부적당한 자세를 수정해야만 부상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바디 턴(BODY TURN) 스윙을 하라 허리부상과 함께 골퍼들의 부상퇴치 2호인 견비통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몸을 전체적으로 사용하는 바디 턴 스윙을 구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흔한 어깨부상은 몸을 이용하지 않고 오직 팔로만 스윙을 하기 때문에 일어난다. 어깨관절과 회전근개에 이상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날씨가 좋은 시즌과 겨울철의 라운드전 준비는 다르게 해야 한다. 요즘처럼 영하로 뚝 떨어지는 날씨엔 반드시 적절한 스트레칭을 해줘야 한다. □티업 5분전에 반드시 스트레칭을 통해 몸을 풀어라 일단 이런 부상들은 한번 초래되면 보통 수개월 또는 수년씩 지속되면서 골퍼들을 괴롭히게 된다. 때문에 코스로 나서기전 라커룸에서 몸을 간단히 풀 수 있는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이완시켜 주는 것이 부상방지의 지름길이다. 예를 들면 손목과 발목돌리기 좌우 몸통비틀기(옷장을 등지고 서서 좌우로 몸을 회전시켰을 때 양손바닥이 벽면에 닿도록 하는 것) 무릎관절풀기 허리굽히기 겨드랑이 근육잡아 늘리기 PT체조 등의 순으로 각각 최소 5~10회씩 반복하게 되면 몸에 약간의 땀이 배일 것이다. 이 정도의 스트레칭만을 해줘도 겨울철 부상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또 손난로와 두꺼운 벙어리 장갑을 준비하고 라운드 중에도 간간히 몸을 풀어주면 더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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