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남용 여전

가벼운 감기환자에도 3곳중 2곳꼴 처방의약분업이 시행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의원 3곳 가운데 2곳 꼴로 가벼운 감기 환자에게 항생제를 처방 하는 등 의약품 오 남용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건강연대는 지난 7월26일부터 8월7일까지 서울시내 의원 149곳과 약국 100곳을 대상으로 처방ㆍ조제 행태를 조사한 결과, 경미한 콧물감기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처방전을 발급한 148개 의원 가운데 64.9%(96곳)가 항생제를, 91.9%(136곳)는 소화제를 각각 처방 했다고 30일 밝혔다. 특히 의원 8곳(5.4%)은 감기치료 효과가 없고 오히려 해로울 수 있는 스테로이드제제(부신피질호르몬제)를 처방 했다고 건강연대는 덧붙였다. 건강연대는 또 조사대상 의원의 51%가 주사를 맞으라고 권유했고, 14.2%는 특정날짜를 지정해 재진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박상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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