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현재의 남북 간 대립 상태가 사소한 오산과 오판 때문에 통제불능 상태로 번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반 총장은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또한 반 총장은 "북한은 도발적인 언행 수위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최근 조업이 중단된 개성공단에 대해서도 "가장 성공적인 남북 간 협력사업이 정치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관영매체에서 잇따라 '핵전쟁'을 운운하던 북한은 평양 주재 외교관들과 한국에 머무는 외국인들이 대피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한반도 위기를 고조시켰다. 개성공단에서는 북한 노동자들을 철수시켜 조업중단을 야기했다.
반 총장과 교황은 이날 한반도 문제뿐만 아니라 시리아, 아프리카 분쟁지역같이 인도주의적 위기상황이 벌어지는 곳에 대한 우려를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