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부도업체수 사상첫 200개이하

지난달 191개로 3개월 연속 감소

지난달 국내 부도업체 수가 한달 만에 다시 사상최처치를 갈아치운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06년 2월 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부도업체 수는 모두 191개로 전달(213개)보다 22개 줄어들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는 한은이 전국 부도업체 수에 관한 체계적인 통계 작성을 시작한 91년 1월 이후 처음 200개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전달에 기록한 사상최저 기록을 한달 만에 바꿔놓았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지방이 각각 71개와 120개로 모두 11개 줄었으며 형태별로는 법인이 119개로 23개 감소한 반면 개인사업자는 전달보다 1개 늘어난 72개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ㆍ서비스업이 전달보다 각각 12개와 13개 줄었으나 건설업은 7개 늘어나 건설경기가 여전히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풀이됐다. 지난달 신설법인 수는 4,635개로 전달보다 58개 줄어들며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부도법인에 대한 신설법인 수의 배율은 38.9배로 전달의 33.0배에 비해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내며 전국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3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달 전국 어음부도율은 0.02%로 3개월째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지방 건설업체들의 부도 수가 다소 늘었으나 기업의 자금사정은 전반적으로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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