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씨 '제2롯데월드' 개입의혹 수사확대

롯데물산 대표 수차례 소환조사

`거물 브로커' 로비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24일 브로커 윤상림씨가 서울 잠실의 `제2롯데월드' 건설사업에도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최근 제2롯데월드 건설을 담당하고 있는 롯데물산 대표 강광언씨를 여러차례 출석시켜 윤씨에게 로비자금을 제공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그간 공군이 비행안전상 문제점 등을 이유로 국내 최고층 건물이 될 제2롯데월드 건설을 반대하자 롯데측이 윤씨를 통해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 등을상대로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를 벌여왔다. 롯데측은 "윤씨에게 로비를 부탁한 적이 없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22일 도시ㆍ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지상 112층, 지하 5층에 층고 555m의 제2롯데월드 세부개발계획안을 통과시켰다. 검찰은 임승남 전 롯데건설 사장이 2004년 2월부터 작년 3월 사이 4차례에 걸쳐윤씨에게 1천600여만원을 제공한 혐의를 포착, 임씨를 2차례 이상 소환해 돈의 명목등을 조사했었다. 임씨는 조사에서 "대검 중수부에서 대선자금 수사를 받을 때 윤씨 소개로 고검장 출신 K변호사를 선임했는데, 선임료 5천만원이 너무 적은 것 같아 개인돈 1천만원을 K변호사에게 전달해 달라고 윤씨에게 줬고 나머지 600여만원은 윤씨에게 부의금 등을 대신 내달라고 맡긴 것이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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