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금리 일주일새 0.5%P 또 인상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인도네시아가 루피아화 가치 폭락을 막기 위해 금리를 또 올렸다.
인도네시아의 중앙은행인 뱅크 인도네시아(BI)는 루피아화의 추가하락과 환 투기세력의 투매를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9.5%에서 10%로 0.5% 포인트 인상한다고 6일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불과 8일전인 지난달 29일 금리를 0.75% 포인트 상향한 바 있다. BI는 또 오는 17일부터 환거래를 할 때 차익거래를 금지하고 10월1일부터는 투자자들의 위험회피를 위해 외화 스왑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안와르 요서프 재무장관도 이날 의회에서 10억달러 규모의 외화표시채권을 내년 1월 이전에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전문가들은 인도네시아의 이번 조치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상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석유 지원금 삭감 등 다른 대안이 나오기 전까지 루피아화 하락은 막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메릴린치의 사이몬 플린트 통화전략팀장은 “투자자들은 금리가 12%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시장의 관심은 정부의 석유지원금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에 집중돼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루피아ㆍ달러 환율은 이날 전일보다 달러당 30루피아 오른 1만330루피아에 장을 마감했다.
입력시간 : 2005/09/06 2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