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 랭커들 '숨막히는 접전'

브리티시 오픈 4R- 우즈 불안한 선두속 엘스 등 추격

24일 새벽(한국시간)까지 펼쳐진 제135회 브리티시오픈은 정상급 선수들의 치열한 우승다툼으로 긴장감이 넘쳤다. 타이거 우즈가 단 1타차 단독 선두인 가운데 시작된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순위다툼이 격렬했다.

톱 랭커들 '숨막히는 접전' 브리티시 오픈 4R- 우즈 불안한 선두속 엘스 등 추격 김진영 골프전문기자 eaglek@sed.co.kr 24일 새벽(한국시간)까지 펼쳐진 제135회 브리티시오픈은 정상급 선수들의 치열한 우승다툼으로 긴장감이 넘쳤다. 타이거 우즈가 단 1타차 단독 선두인 가운데 시작된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순위다툼이 격렬했다. 관련기사 • [이모저모] 센덴, 이번 대회 첫 홀인원 기록 外 제135회 브리티시오픈. 예년에 비해 코스가 짧은데다 난이도도 높지 않고 비바람도 없어 언더파가 속출했던 대회. 때문에 3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타이거 우즈(31ㆍ미국)를 비롯, 톱 랭커들의 우승 경쟁이 막판까지 치열하게 펼쳐졌다. 그 경쟁 속에 한국의 허석호(33)도 역대 한국선수 최고 성적을 향해 마지막까지 사력을 다했다. 23일 밤(이하 한국시간) 시작돼 24일 새벽까지 영국 리버풀 인근의 로열리버풀링크스코스(파72ㆍ7,258야드)에서 펼쳐진 이 대회 최종라운드. 6언더파 공동 16위로 경기를 시작한 허석호는 특유의 침착함을 발휘하며 경기를 이어갔다. 전반 유일한 파5홀인 5번홀에서 첫 버디를 낚은 그는 파3의 9번홀에서 또 1타를 줄여 전반에 보기 없이 2언더파를 보탰다. 이어진 후반 첫 홀인 파5의 10번홀에서는 칩 인 버디를 낚아 다시 1타를 줄였으나 바로 다음 홀인 11번홀과 파3의 13번홀에서 보기를 하는 바람에 주춤거렸다. 23일 자정 현재 13번홀까지 7언더파 공동 13위다. 허석호는 자신의 최고 성적(2003년 공동 38위)뿐 아니라 한국 선수들의 브리티시오픈 역대 최고성적(2004년 최경주 공동 16위)을 노리며 경기 내내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허석호의 뒤를 이어 출발한 상위권 선수들은 말 그대로 피말리는 접전을 치렀다. 1타차 단독 선두였던 타이거 우즈(31ㆍ미국)와 공동 2위의 크리스 디마르코(38ㆍ미국), 어니 엘스(37ㆍ남아공) 등은 물론 우즈에 2타 뒤져 공동 5위였던 짐 퓨릭 등도 순위 다툼을 펼쳤다. 특히 엘스의 초반 기세가 무서웠다. 파5의 5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13언더파 공동 선두를 만든 것. 뒤따라 오던 우즈가 같은 홀에서 2온 1퍼트로 이글을 낚으면서 2타차로 앞서 가자 엘스는 7번홀에서 또 버디를 낚아 1타차로 다시 간격을 좁혔다. 이처럼 막판 접전이 불꽃 튀었던 것은 무엇보다 전날 우즈가 타수를 크게 줄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1, 2라운드에서 5언더파와 7언더파로 정상을 향해 질주했던 그는 3라운드에서는 1타밖에 줄이지 못하며 다른 선두들의 추격 의지에 불을 붙였다. 우즈는 23일 새벽까지 진행된 3라운드에서 2번홀(파4)에서 보기를 했으나 5, 6번홀 연속 버디를 낚아 역시 전날까지처럼 스코어 줄이기에 돌입하는 듯 했다. 하지만 7번홀에서 두번째 보기를 했고 11번홀 버디를 했으나 14번홀에서 보기를 했으며 파4의 14번홀에서는 1온을 하고도 퍼트가 불안해 파에 그쳤다. 16번홀 버디도 17번홀 1m 남짓한 파 퍼트를 놓치며 기록한 보기로 무색해졌다.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아 버디5개와 보기4개로 간신히 1언더파를 쳤으나 '황제' 모습을 찾기 어려웠다. 그 사이 가르시아 등이 치고 올라서면서 최종라운드 불꽃 튀는 접전의 구도가 만들어졌다. 가르시아는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이글1개와 버디 5개로 7언더파 67타의 데일리베스트를 작성했다. 그러나 가르시아는 우즈와의 맞대결에 긴장한 듯 최종라운드에서는 2, 3번홀 연속 보기로 출발이 좋지 않았다. 한편 최경주(36ㆍ나이키 골프)는 2라운드에서 2오버파를 치며 합계 2오버파 146타를 기록, 3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호주 교포인 박운호도 12오버파로 크게 부진, 컷 탈락했다. 입력시간 : 2006/07/2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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