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쇠고기사태 정치적 배후있다"

샤퍼 美 농무장관 주장


에드 샤퍼 미 농무장관이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둘러싼 한국인들의 우려와 수입반대 움직임에 정치적 배후가 있다고 11일 주장했다. 샤퍼 장관은 이날 텍사스주의 육류가공업체를 방문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둘러싸고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태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번 사태의 많은 부분이 정치적으로 진행됐다는 게 명확해 보인다”고 말했다고 미국 미팅플레이스닷컴이 보도했다. 샤퍼 장관은 “미국의 입장은 국제과학기준을 준수한다는 것”이라면서 “국제수역사무국(OIE) 기준은 미국처럼 (광우병) 위험을 통제하는 나라에 대해 모든 월령의 쇠고기와 소 부위(판매)를 허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의) 육류생산 공정이 깨끗하고 안전한 제품들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샤퍼 장관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에도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우리는 늘 FTA로 가려면 한국이 미국산 쇠고기를 완전 개방해야 한다고 말해왔다”면서 “최근 상황이 이에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샤퍼 장관은 미국을 방문한 한국대표단이 미 무역대표부(USTR) 관계자와 접촉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그들이 USTR과 협의하고 있고 미 업체들이 적합한 제품들을 한국에 수출할 수 있는지 보기 위해 특별히 육류업계와도 협력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앞서 미국 육류업체인 스미스필드비프그룹ㆍ타이슨푸즈사ㆍ카길미트솔루션 등은 향후 120일간 도축 당시 소의 월령이 30개월을 넘었는지 여부를 표시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