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위안화 절상, 실적발표 홍수 속 약세

중국 위안화 절상이 초래할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와 일부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 등으로 인해 21일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은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61.38 포인트(0.57%) 하락한 10,627.77로 마감됐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9.97 포인트(0.46%) 내린 2,178.60으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8.16 포인트(0.66%) 빠진 1,227.04로 각각 장을 마쳤다. 최근 며칠간의 상승세에 따른 경계 심리와 일부 기업의 실망스러운 실적으로 인해 이날 증시는 하락세로 출발했고 오후장 초반의 반등시도는 성공하지 못했다. 위안화 절상은 미국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 회복이라는 긍정적 측면과 함께 향후절상폭이 어느선까지 확대될지, 중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은 없는지 등에 관한 불확실성도 부각되면서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국제유가의 지속적인 하락과 예상을 넘어서는 6월 경기선행지수도 투자심리를그다지 복돋우지 못했다. 증시 분석가들은 이날의 하락세를 상승 추세 이후의 불가피한 조정국면으로 풀이하면서 위안화 절상 파급효과와 다음주 중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는 기업 실적에대한 평가 등에 따라 향후 증시 흐름이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날 장 종료 이후 실적을 발표한 업체들 가운데 청량음료 업체 코카콜라(1.43%)와 인터넷 경매업체 e-베이(20.73%), 통신장비 업체 퀄컴(8.09%) 등은 상승한 반면휴대전화 제조업체 노키아(-11.65%)와 패스트푸드 업체 맥도날드(-0.39%), 건설장비업체 캐터필러(-1.69%) 등은 하락했다. 제약업체 머크(-1.48%)와 엘라이 릴리(-1.76%) 등도 투자자들에게 실망스럽게받아들여진 실적으로 인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월마트(-1.22%)와 타깃(-2.92%) 등 위안화 절상의 피해 종목으로 꼽힌 저가 할인점 체인 업체들은 동반 하락했다. 반면에 일부 분석가들에 의해 위안화 절상 수혜종목으로 지목된 US스틸(2.82%),누코르(0.93%) 등 철강업체들은 상승했다. 거래소는 21만주, 나스닥은 20만주가 넘는 비교적 많은 거래량을 기록한 가운데상승종목과 하락종목 분포는 거래소가 1천35개 종목(30%) 대 2천246개 종목(65%),나스닥이 1천123개 종목(35%) 대 1천905개 종목(60%)으로 모두 상승종목 수가 더 많았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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