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잉 "내년까지 1,100명 감원"

中 "여객기 200대 구매" 불구
군용 수송기 C-17 등 생산 줄어


중국이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미국 국빈방문에 맞춰 보잉사의 여객기 200대(190억달러)를 구매키로 했지만, 보잉은 화물수송기 주문 감소로 내년까지 1,100명을 감원할 방침이라고 20일 밝혔다. 이 가운데 900명은 대형 군용 화물수송기인 C-17(C-17 Globemaster)을 최종 조립하는 캘리포니아주 롱비치 공장에서 감원될 예정이다. 보잉은 연간 C-17기 14대를 생산해왔으나 올해 13기를 인도한 후 연간 생산대수를 10대로 줄일 계획이다. 미 공군이 1993년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C-17은 길이 약 53m, 동체지름 약 7m로 단거리 착륙(활주로 길이 914m) 성능이 뛰어나다. 최대항속거리가 8,700㎞에 달해 미 본토에서 최대 70여톤의 물자ㆍ장비ㆍ병력을 중간 공중급유 없이 세계 각지로 수송할 수 있다. 적의 열(적외선) 추적 미사일을 교란시키는 플레어 발사기, AN/AAR-47 미사일 경보기를 갖추고 있다. 한편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의 항공우주산업 고용인력은 지난 1990년 16만명을 넘었지만 지난해말 4만7,000여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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