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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대에 삼 형제가 모두 군인, 우리는 뼛속까지 군인 가족입니다."
삼대째 군 복무를 한 '병역 명문가' 출신 삼 형제가 모두 군부대 간부가 돼 화제다.
주인공은 육군 27사단 78연대 2대대 정진욱(27) 중사와 그의 형제들이다.
삼 형제 중 둘째인 정 중사는 지난 2007년 병사로 입대했다가 이듬해인 2008년 현역 부사관으로 임관해 현재까지 8년째 근무하고 있다. 12일 학군 53기로 임관식을 한 동생 정진규(23) 소위는 28사단에서 임무를 수행한다. 2012년 학사 57기로 임관한 형 정진성(30) 중위도 현재 7포병여단에서 근무하고 있다. 2008년 정 중사를 시작으로 형에 이어 막내까지 삼 형제가 모두 군 간부의 길을 걷고 있는 것.
이는 병역 명문가인 정 중위 가족의 영향이 컸다. 이들 가족의 군에 대한 남다른 사랑은 할아버지 때부터 시작됐다.
할아버지 정구봉(83)씨는 6·25전쟁에 참전해 6사단에서 병장으로 제대했고 큰아버지 정양우(63)씨는 3사 13기로 임관해 2009년 대령으로 예편했다.
아버지 정용우씨와 작은아버지 정관우씨 또한 공군과 육군에서 병장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
정 중사의 막내 고모부와 매형은 현재 육군에서 영관급 장교로 근무하고 있고 큰 고모부는 육군 소령으로 전역했다. 심지어 정 중사의 사촌 형제들도 육군과 공군에서 군 복무를 마쳤다. 말 그대로 삼대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병역 의무를 다한 '병역 명문가 중의 명문'인 셈이다. 정 중사는 "어렸을 때부터 군은 곧 가족과 같은 존재였기 때문에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믿음직한 형제와 함께 책임의식을 가지고 성실히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가족 중 상당수는 육군 27사단이 주둔하는 화천군 사내면 사창리에서 군 복무하는 등 화천 지역과의 인연도 깊다. 한편 정 중사는 부사관에게 가장 영예로운 상인 '육탄 10 용사상' 후보로도 올라 있어 겹경사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