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이 막바지에 도달하면서 아랍권이 분열하고 있다.
정치 분석가들은 특히 아랍 지도자들과 국민들간의 심각한 분열이 이번 이라크전에서 분명히 나타났다며 이로 인해 후세인 정권이 타도되고, 미국에 의해 이라크에 이식된 민주주의가 중동 전역에 퍼진다면 국민들의 신임을 잃은 친미 정권들이 무너질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요르단의 경우, 압둘라 2세 국왕은 공식적으로 이번 이라크전을 침략으로 표현하고 이라크 피해자들을 순교자라고 부르면서도 미국 특수부대들이 자국 영토에서 이라크로 침투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집트 카이로의 한 정치운동가는 “대부분의 아랍권 정부들은 민주선거를 허용한다면 모두 쫓겨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아랍국들간의 분열도 고조되고 있는데 친미와 반미로 아랍연맹 58년 역사상 어느때보다도 깊은 내분을 보이고 있다.
<미주한국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