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수수료·소득공제 혜택 꼭 체크를 판매보수 차이커 온라인 가입이 훨씬 유리 고수익 추구보단 안정성 고려해 선택해야
입력 2009.04.09 17:24:33수정
2009.04.09 17:24:33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코스피200지수 등 벤치마크지수의 수익률을 그대로 투자자들에게 돌려주는 인덱스펀드가 주목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수익률이 높다고 좋은 인덱스펀드가 아니라며 세금ㆍ수수료 등 다양한 요소를 확인한 뒤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인덱스펀드는 크게 상장지수펀드(ETF)와 일반 인덱스펀드로 나뉜다.
상장지수펀드는 주식처럼 쉽게 사고팔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그 점이 오히려 ‘독’이 되기도 한다. 또 장기 주식형 소득공제혜택도 없다. 일반 인덱스펀드는 펀드에 따라 장기주식형 소득공제혜택이 주어지는 펀드가 있어 가입시 꼭 확인해야 한다.
인덱스펀드는 온ㆍ오프라인 펀드의 판매 보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온라인 가입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비슷한 운용 전략을 쓰는 경우 운용보수는 비슷한데 판매보수 차이로 총 보수에서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
이수진 제로인 연구원은 “인덱스펀드의 장기적인 수익률 차이는 절대적으로 운용ㆍ판매 보수의 차이에서 기인한다”며 “장기 투자 펀드인 만큼 최초 가입치 수수료를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덱스펀드는 가장 간단하고 정직한 펀드다. 그러나 인덱스펀드에도 미묘한 차이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코스피200지수라는 하나의 인덱스 수익률을 추종하는 100여개 펀드의 ‘존재 이유’가 있는 것. 인덱스펀드의 연 수익률의 차이가 1%밖에 나지 않는다면 일반 투자자들은 “애걔, 겨우 이 정도의 차이쯤이야”라고 할지 모르지만 복리효과를 생각해보면 10년 후에는 어마어마한 차이가 될 수 있다.
인덱스펀드를 평가하는 잣대는 일반 액티브펀드와는 좀 다르다. 액티브펀드는 말 그대로 적극적인 운용을 통해 시장보다 초과 수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는 펀드다. 수익률이 펀드 평가의 제1순위다. 그러나 인덱스펀드는 ‘적은 비용’으로 시장 수익률을 그대로 추종하는 펀드가 모범적인 펀드다.
김혜준 대우증권 연구원은 “일부 인덱스 펀드는 차익거래 등을 통해 초과 수익을 올리면서 추종하는 지수보다 높은 수익을 거두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이런 펀드는 코스피지수가 하락할 때 더 크게 떨어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애초 인덱스펀드의 가입 취지와는 다른 수익률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지수보다 수익률이 떨어질 위험은 적으면서 초과수익은 높은 이른바 ‘위험을 고려한 초과 수익률’을 고려해 인덱스펀드를 골라야 한다. 대우증권이 이런 기준에 따라 평가해 우수 펀드로 꼽은 인덱스펀드는 ▦유리인덱스200주식파생상품B ▦교보악사파워인덱스파생상품1-B ▦삼성인덱스알파종류형파생상품1_A ▦KB e-무궁화인덱스파생상품 ▦삼성인덱스프리미엄주식파생상품A 등 5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