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선 초대사장 "시중가보다 싼값에 아파트 공급"

관광사업등 적극 구상… 차별화된 시민기업 만들것


"전국 도시공사 가운데 가장 경쟁력 높고 강한 조직을 만들겠습니다." 취임 100일째를 맞은 울산도시공사 신명선(61) 초대 사장은 23일 "울산도시공사가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늦게 출범하고 규모도 제일 작은 수준이지만 최고의 전문가 집단을 목표로 '최소인원, 최대능률'을 보이는 조직으로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7년간 현대중공업에 근무하며 부사장까지 역임했던 신 사장이 울산도시공사 초대 사장으로 선임되자 지역에서는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세계 1위 조선기업 CEO 출신의 경영능력과 지역 경제 전문가로서의 리더십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신 사장은 "기업의 목적은 이윤창출이므로 점차 사업규모를 확대해나가 조기에 흑자경영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신 사장은 이를 위해 "울산도시공사의 주요 업무는 고속전철역세권 개발, 유통·물류단지 조성, 건축물의 취득·분양·임대 및 관리사업으로 출발한다"며 "하지만 앞으로는 컨벤션센터 개발을 비롯해 호텔ㆍ상가ㆍ아파트 등 도시개발을 주체적으로 시행해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아파트를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공급해 시민들의 주거안정 개선에 먼저 기여한 뒤 복지시설 건립 등에 재투자하는, 시민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업무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신사장은 이와 함께 "올해 도시공사의 사업규모는 2,500억원 수준이지만 내년도에는 7,000억원대로 끌어올린 뒤 재임 3년 동안 2조원대로 사업규모를 확대해나가는 게 최종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울산도시공사는 향후 단순한 사업규모 확대에 그치지 않고 국제도시ㆍ친환경도시 울산에 걸맞은 도시공사 위상을 정립해나가는 데도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신 사장은 "도심미관 정비와 레저ㆍ관광ㆍ문화스포츠 관련 사업을 적극 구상해 타 지역 도시공사들과 차별화된 시민기업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