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 부담에다 테마 효과마저 약효를 잃자 자전거주가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24일 코스닥시장에서 삼천리자전거는 전일보다 6.39% 하락한 1만9,050원을 기록했다. 삼천리자전거의 주가가 1만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5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 5월 중순 한때 3만7,400원까지 올랐던 것을 감안하면 중간에 일부 권리락 조정이 있었음을 감안하더라도 한 달 사이에 반토막으로 전락한 셈이다.
참좋은레져도 전일 대비 6.72% 하락한 8,740원에 머물렀다. 극동유화나 에이모션 등도 3~6%의 하락률을 보였다.
자전거주의 동반 급락은 자전거 테마가 시들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동원 가능한 자전거 활성화정책은 모두 쏟아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데다 자전거주가 이런 테마에 편승해 앞다퉈 유상증자에 나서면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삼천리자전거는 지난달 19일 기존주식 수의 40%에 달하는 596억원의 초대형 유상증자를 결정해 다음달 1~2일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청약에 들어간다. 또 참좋은레져는 279억원, 에이모션은 150억원의 유상증자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증권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전거 활성화 정책에 기대 시설투자를 명목으로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지만 효과는 의문시된다”며 “현 주가 수준도 실적에 비하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