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 사건으로 남북관계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스포츠 교류가 진행된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는 14일 “남북 체육단체가 공동 주최하는 제2차 국제유소년(U-15) 축구대회가 오는 21~24일 평양 능라도의 5.1경기장에서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남북체육교류협회와 평양국제축구학교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민화협, 경기도, 강원도, 연천군이 후원한다. 한국에서는 경기도 선발팀, 강원도 선발팀이, 북한에서는 4·25 체육단과 평양국제축구학교팀이 각각 출전한다. 그 외 중국, 우즈베키스탄, 크로아티아,브라질 등 총 6개국의 8개팀이 참가한다. 8개팀은 2개조로 편성돼 21일 개막식에 이어 조별예선, 순위 결정전, 준결승 경기를 치르고 24일 결승전 및 시상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북한 선수단을 제외한 한국 및 다른 국가 선수단 165명은 16일 중국 심양을 거쳐 평양에 도착해 현지 적응훈련을 시작한다. 개막식 전날인 20일에는 김형진 민화협 공동의장, 이인정 대한체육회 남북체육교류위원장 등 대회 임원과 후원기관 관계자 등 15명이 방북할 예정이다. 당초 남북관계의 경색으로 대회 개최에 차질이 우려됐으나 북한 측에서 “국제적인 행사인 만큼 남북관계와 무관하게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대회 개최가 성사된 것으로 전해진다.
제1회 국제유소년축구대회는 지난해 11월 경기도 연천에서 한국 3개팀, 북한 4·25팀, 중국과 우즈베키스탄팀 등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민화협은 “평양에서 열리는 제2차 대회를 계기로 보다 권위있는 국제유소년 축구대회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