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AIB銀 사실상 국유화

아일랜드의 AIB 은행이 사실상 국유화됐다. 아일랜드 최고법원은 23일(현지시간) 브라이언 레니헌 재무장관의 AIB 은행에 대한 37억 유로(49억 달러) 규모의 추가 공적자금 투입신청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아일랜드 정부의 AIB 지분은 현재 18.6%에서 92.8%로 높아져 사실상 국유화됐다고 은행측이 밝혔다. AIB에 대한 추가 지원자금은 유럽연합(EU) 승인을 거쳐 아일랜드 국가연금기금(NPRFC)에서 조달하게 된다. AIB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자본금 추가로 아일랜드 중앙은행이 정한 연말 자본기준을 충족할 수 있게 될 것이며, 자본금 증액 절차는 이달 말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때 아일랜드 최대 은행이었던 AIB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국내 부동산 시장 붕괴, 극심한 경기침체로 어려움에 직면해 지난해 35억 유로의 긴급자금을 제공받은 데 이어 이번에 추가 공적자금을 지원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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