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BOJ)이 공격적인 양적완화를 펼 것이라고 발표한 이후 금 거래가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양적완화로 엔화 가치가 빠르게 하락하고, 인플레이션 가능성은 커짐에 따라 가치 변동폭이 작은 안정 자산인 금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다.
9일 도쿄 긴자에 위치한 귀금속 메이커 '긴자 다나카' 본점 앞에는 30명 가량이 문을 열기 전부터 줄을 섰다. 통상 하루 100명 안팎인 손님 수가 이날 하루 270명에 육박했다. 금융완화 발표 이전에는 버블시기에 싸게 산 금을 팔아 차익을 얻으려는 중·장년층 손님이 많았던 반면 최근에는 투자 목적으로 금을 사는 젊은 손님이 늘었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또 도쿄 지요다구의 대형 금 도매상인 이시후쿠(石福) 금속흥업은 이달 들어 하루 평균 매상이 3월에 비해 3배로 늘었다고 소개했다.
시장가격도 오르고 있어 9일 다나카 귀금속 공업의 금 소매가격은 g당 5,302엔(6만 847원)으로 전날 대비 28엔 올랐고, 도쿄상품거래소의 금 선물은 같은 날 한때 g당 5,047엔으로 최근 2개월 사이에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