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데이타(45760)가 지난해 발행했던 해외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워런트(신주인수권)를 재매입할 것을 검토하고 있어, 경영정책의 일관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7일 한통데이타는 지난해 11월 시급하지 않은 자금 확보를 위해 해외BW를 발행, 주가가 급락했으나 이후 주식수 증가 부담 해소 및 경영권 방어를 위해 워런트 재매입 검토와 함께 자사주 매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지난해 8월 25억원 규모의 자사주 40만주를 매입한 바 있으며 현재 추가로 40만주를 매입하고 있고, 지난 8월 매입한 40만주는 BW전환가 조정일인 오는 2월11일 이전에 소각을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증권전문가들은 경영정책이 일관성 없이 단기간에 바뀌는 것은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김태홍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한통데이타가 미국 투자를 목적으로 해외BW를 발행했다가 투자처를 바꾸면서 투자를 지연한 것은 경영 전략상의 실수였다”면서 “그러나 주주가치 보호를 위해 지금에서라도 이 같은 시도를 하는 것은 그나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