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 "이라크 보고서 결함 심각"

미국과 영국은 18일 이라크가 제출한 대량파괴 무기 실태보고서에 상당부분이 누락되는 등 심각한 결함이 있다고 지적, 이라크 전쟁 가능성을 한층 증폭시켰다.이날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보고서의 누락된 내용과 여러 문제점들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라크는 '시험'에 실패했다"고 강력 경고했다. 그러나 CNN등 미국 언론들은 미 정부가 이 같은 평가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할 방침이지만 즉각적인 군사행동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게 보고 있다. 이에 앞서 영국의 잭 스트로 외무장관도 이라크의 보유실태 보고서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요구와 달리 '불충분하고 완전치 않다'고 평가했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유엔 고위 소식통을 인용, 한스 블릭스 유엔 감시검증사찰 위원회 위원장이 1만2,0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이라크의 무기보고서가 생화학 무기 등 대량 살상 무기와 관련한 최근 동향을 충분히 다루지 않았다는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전해 '전쟁 임박설'에 무게를 더했다. 윤혜경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