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작년 동기에 비해서는 낮아졌지만 작년 말에 비해서는 높아졌다.
이에 따라 은행들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심사를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중소기업 활동을 위축할 수도 있을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과 금융계에 따르면 3월말 현재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2.6%로 전월에 비해서는 0.2%포인트 낮아졌다. 또 작년 3월말의 2.8%와 비교해도 0.
2%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작년 말의 2.1%에 비해서는 비교적 큰 폭인 0.5%포인트나 높아졌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의 중소기업 연체율이 작년 말 2.91%에서 3.57%로 크게 높아졌고 조흥은행도 2.21%에서 2.80%로 올라갔다.
또 우리은행은 2.74%에서 2.79%로, 하나은행은 1.98%에서 2.19%로 각각 올라갔으며 5대 시중은행중에서는 유일하게 신한은행만 1.80%에서 1.79%로 낮아졌다.
중소기업의 대출 연체율이 작년 말보다 올라간 것은 기업들이 연말 결산을 위해작년 말에 연체율을 낮췄던 상대적인 효과때문인 것으로 금감원은 분석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중기 대출 연체율이 작년 말보다 올라갔지만 작년 동기보다는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은행들은 중기 대출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는 데 대해 경계심을 늦추지않으면서 대출 심사를 까다롭게 할 계획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몸집을 키우려고 하기보다는 자산을 건전하게운용하려고 하는 게 추세"라면서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대출심사를 강화하거나 신용등급에 맞게 금리를 차별화하는 등의 전략을 추진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