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잔혹 동시' 논란...도서 전량 폐기


‘잔혹 동시’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출판사 가문비가 ‘잔혹동시’가 수록된 동시집 ‘솔로 강아지’ 전량을 회수하고 보유하고 있는 도서 전량을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출판사 가문비는 6일 “모든 항의와 질타를 겸허히 수용하고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솔로 강아지’ 도서 전량을 회수하고 가지고 있던 도서도 전량 폐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3월 30일 발간된 동시집 ‘솔로강아지’ 중 ‘학원 가기 싫은 날’의 내용과 삽화가 지나치게 잔혹하고 패륜적이라는 논란이 있었다.

해당 출판사의 발행인은 논란이 일자 “성인 작가가 어린이를 대상으로 쓴 시였다면 출간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어린이가 자기의 이야기를 쓴 책이기 때문에 가감 없이 출간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또한 그는 “작가의 의도를 존중했으며, 예술로서 발표의 장이 확보돼야 한다는 판단했다. 출간 전 이 시에 대해 ‘독자들이 오해할 소지가 있다’고 말했지만 작가인 이양이 이를 매우 섭섭하게 생각했다. 시집에 실린 모든 작품에 조금도 수정을 가하지 않았고, 여기에 실린 시들은 섬뜩하지만 예술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해 논란을 더욱 뜨겁게 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잔혹동시’를 출간한 출판사 측은 한 매체에 “작가의 의도를 존중했고 발표의 장이 확보 돼야 한다는 판단으로 출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 ‘잔혹동시’ 출간에 대한 비난 여론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한편 ‘잔혹동시’의 당사자 이 양의 어머니는 이 매체에 “그 시를 읽고는 아이가 싫어하는 학원에 더 이상 보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딸은 이전에도 많은 시를 썼으며, 다른 아름다운 시도 많은데 이 시만 가지고 논란이 불거지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전했다.

/디지털미디어부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