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주류사업 부문 판다
매각가 7,000억~1조 예상
이효영기자 hylee@sed.co.kr
김민형기자 kmh204@sed.co.kr
두산그룹이 주류사업 부문을 매각한다.
두산그룹은 4일 “소주 ‘처음처럼’과 와인 ‘마주앙’ 등을 판매하는 ㈜두산의 주류사업 부문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산그룹은 “지난 11월 유리병 제조업체인 테크팩 사업 부문을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매각한 후 주류사업에 관심이 많은 업체들로부터 매각요청을 받았다”며 “최근 매력적인 조건을 제시하는 업체가 있어 매각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두산그룹은 주류사업 부문을 매각하기로 한 데 대해 “㈜두산을 지주회사로 전환하고 중공업 중심으로 그룹의 사업구조를 재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두산인프라코어ㆍ밥캣 등 일부 주력 계열사들의 실적 부진과 밥캣 인수 때 조달했던 자금에 대한 금융비용 부담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주류사업 부문의 매각가격은 7,000억~1조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인수 가능 업체로는 국내 대표적인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와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등 해외 사모펀드, 롯데그룹, 디아지오코리아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중 MBK파트너스와 주류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롯데그룹이 유력 인수 후보군으로 점쳐지고 있다.
두산그룹은 지난해 주류사업 부문에서 ‘처음처럼’ 매출 1,350억원에 ‘마주앙’ ‘청하’ 등을 합쳐 총 3,41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 관련기사 ◀◀◀
▶ 두산, 주류사업 왜 파나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