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대장주들 '시련의 계절'

기관 "팔자"에 NHN 20만원 밑으로 추락·메가스터디 한달째 횡보
태웅·하나로텔레콤도 부진…지수 발목

코스닥 대장주들이 기관들의 매도공세에 시달리고 있다. 기관의 매도 공세가 이어지면서 NHN의 시가총액은 10조원 아래로 추락했고 메가스터디의 주가는 한달 째 횡보 중이다. 시총 3위와 4위인 태웅과 하나로텔레콤도 지난 한 달 동안 기관 순매도로 기진맥진한 상태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HN은 지난 5일 또다시 주가가 20만원대 아래로 떨어졌다. 기관과 외국인이 동시에 매물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특히 기관의 매도세에 따른 타격이 컸다. 기관은 지난 한 달동안 NHN에 대해 무려 1,737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한 달 동안 기관이 코스닥 시장에서 매수 우위를 보인 상위 20개 종목의 순매수 금액의 합보다도 큰 규모다. 코스닥 시장내 시가총액 1조원 이상 종목인 메가스터디ㆍ태웅ㆍ하나로텔레콤 등도 기관의 눈에 들지 못했다. 기관은 메가스터디ㆍ태웅ㆍ하나로텔레콤에 대해서도 같은 기간 동안 각각 86억5,000만원, 85억9,000만원, 158억4,000만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 같은 코스닥 대장주들의 부진은 코스닥지수의 발목도 잡고 있다. 이들 4개 종목이 코스닥시장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6.57%에 달하기 때문이다.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도 시총 상위 종목 중심으로 기관 매도세가 나타나면서 시장은 640~650선에서 줄다리기 하는 모습만 보였다”며 “코스닥시장에서 비교적 상승 여력이 많은 종목을 찾는다면 1ㆍ4분기 실적 우량주와 개선주 중 아직까지 저가 메리트가 있는 종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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