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형 금융이란 거래 기업과 은행간에 오랜 유대와 신뢰를 바탕으로 나오는 것입니다." 관계형 금융으로 국내 은행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문동성(사진) 경남은행장은 재무제표와 담보도 중요하지만 경영자의 지역사회 평판과 기업 문화 등 비재무적 정보도 유능한 중소기업을 키우는 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부분의 은행들이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게 되자 은행의 건전성 유지를 위한 리스크 관리를 위해 대출을 크게 줄이고 있지만, 문 행장은 오히려 지역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문 행장의 이런 행보는 '관계형 금융이 지역밀착 경영을 펼치고 있는 지역은행만이 가질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영업 수단'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역경제의 파트너로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이야 말로 초우량 지역은행으로 나아가는 지름길이자 내실을 기하는 최선책"이라는게 문 행장의 설명이다. 문 행장은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도 지역기업들과 더 긴밀하고 포괄적인 동반자 관계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방은행으로서 적극적인 금융상품 개발과 이를 통한 지원은 물론, 중소기업의 자금관리와 운용 등 지역기업 경영전반에 대한 맞춤형 컨설팅과 함께 노하우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문 행장은 "2009년 상반기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전 직원들의 노력 덕분에 비교적 건실한 경영성과를 거양할 수 있었다"며 "활발한 지역공헌활동과 함께 밀착 경영을 할때 가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일회성 후원ㆍ지원사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지역사회와 지역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역공헌 사업들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