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소재 정치 섹스 풍자집 나와

93년 현직 대통령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정치유머집 「YS는 못말려」를 낸 개그작가 장덕균씨가 클린턴 미국 대통령 소재의 정치·섹스 풍자집 「클린턴, 바지를 올려라」(태일출판사)를 내놨다. 이 풍자집은 르윈스키 스캔들과 관련한 콩트에서 클린턴과 부인 힐러리의 관계,클린턴과 정적 봅 돌 등과의 권력싸움, 그리고 클린턴과 옐친 러시아 대통령과의 관계에 이르기까지 2백18가지의 이야기를 실었다. 이야기 하나. 돌이 말했다. "나의 경쟁상대는 클린턴이죠. 이번 선거에서 기필코 꺾어 보이겠습니다." 클린턴이 말했다. "나의 경쟁상대는 링컨이죠. 진정한 민주주의를 펼쳐 보이겠습니다." 힐러리가 말했다. "나의 경쟁상대는 소크라테스의 아내 크산티페입니다." 이야기 둘. 후세인이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오랜 고민 끝에 클린턴에게 전화를 걸었다. "미국의 미사일을 사고 싶소." 클린턴은 흔쾌히 수락했다. "좋소. 곧 샘플을 하나 보내겠소." 전화를 끊고 난 클린턴은 급히 국방부 장관을 불렀다. "이봐, 당장 이라크로 미사일 한대만 발사하게." 이야기 셋. 르윈스키가 클린턴의 집무실에서 오럴 섹스를 즐기고 나왔다. 집무실의 문을 닫고 막 몸을 돌리는데 복도 끝에서 힐러리가 걸어오고 있었다. 르윈스키는 당황했지만, 애써 태연한 미소를 지으며 자연스럽게 인사하고 지나쳤다. 무심히 르윈스키의 인사를 받으며 걸어가던 힐러리가 갑자기 고개를 돌리더니중얼거렸다. "낯선 여자의 입에서 내 남자의 냄새가 난다." 저자 장씨는 96년 클린턴의 재선에 맞춰 그를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작품을 보내감사의 편지를 받았다. 책에 실린 클린턴의 편지 내용은 다음과 같다. "당신의 호의와 정성어린 선물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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