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증시에서 제기되고 있는 환율과 관련된 걱정을 보면 '증시는 걱정의 담벼락을 타고 올라간다'는 뉴욕 증시 격언이 생각난다. 지금은 원화강세로 수출이 어렵다고 크게 걱정하고 있지만 기억을 조금만 되살려보면 불과 1년 전에는 환율이 너무 오르는 것(원화약세)을 걱정했다.
환율 급등으로 물가가 불안해지면 이는 재고 급증, 더 나아가 경기 불황으로 이어진다고 걱정했던 것인데 실제 경기는 걱정과 달리 오히려 회복됐고 주가도 올랐다.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잘 날 없듯 항상 걱정거리에 시달리는 곳이 증시다. 그러나 주가는 오를 때가 되면 이런 것에 개의치 않고 올라간다. 마치 담쟁이덩굴이 덩굴손을 뻗어 벽을 타고 올라가듯이 주가도 걱정이라는 담을 타고서 더 높은 곳을 향해 올라간다.
/신삼찬<하나경제硏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