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경기청] "경기 회복 개선조짐 보인다"

일본의 경기회복 전망을 놓고 정책 당국및 전문가들간에 낙관과 비관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경제기획청장이 8일 경기회복에 개선 조짐이 보이고 있다는 월례 보고서를 내놓아 주목되고 있다.사카이야 다이치 일본 경제기획청장관은 이날 각료회의에 제시한 「12월의 월례경제보고」를 통해 『경기침체 상태가 장기간 계속돼 극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변화에 대한 태동도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각의후 기자회견에서 경기 판단과 관련, 『어느 정도 심리적으로 상향 수정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보고서가 4개월 연속해서 「어렵다」는 표현을 명기하고 있음에도 일부 개인소비에 밝은 전망이 보이기 시작한 점 등을 들어 『악화 움직임과 개선 움직임이 교차, 변화의 태동도 감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특히 일본은행에 대한 저팬 프리미엄의 축소, 주가 안정 등으로 『금융시장에서 불투명감은 어느 정도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개별항목에서 개인 소비에 대해, 가전제품이나 신형 경자동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소득의 감소경향이 계속되는 등 소비환경이 좋지않아 「저조하다」고 판단했다. 또 설비투자에 대해 보고서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대기업의 감소경향이 보다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투자억제 움직임이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확대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기획청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보면 어렵지만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필요 조건이 점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하고 지난달 매듭지은 긴급 경제대책을 강력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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