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은 금융채 12월 발행/당초보다 늦어져… 국민·조흥은 내년으로

시중은행들은 오는 12월1일부터 금융채를 일반고객에게 판매할 수 있게 되었지만 최근 금융시장 상황을 고려, 금융채 발행을 연기하거나 후순위 금융채를 발행해 기관투자가에 인수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16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금융채 발행(자기자본의 25%이내)이 가능하게 되었지만 최근 조폐공사의 파업때문에 실물제작이 늦어져 시중은행들은 오는 12월1일부터 금융채를 일반 고객에게 판매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들은 그러나 최근 잇따른 기업부도때문에 금융채 수요가 별로 없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조흥, 국민은행 등은 연내 금융채 발행을 보류하기로 했다. 또 나머지 은행들도 일반 고객에 대한 판매가 부진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후순위 금융채(5년만기)를 발행,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에 인수시켜 국제결제은행(BIS)의 자기자본비율을 높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외환 서울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은 연내 1천억∼2천억원 수준의 후순위 금융채를 발행할 계획이며 하나 동화 등 후발은행과 일부 지방은행들도 5백억∼1천억원 가량의 후순위금융채를 발행할 것으로 보여 금융채 전체 발행규모는 총 1조∼1조5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은행들이 내년 7월말까지 발행할 수 있는 금융채규모는 지난해말 자기자본의 25%로 주요 시중은행들의 경우 행당 3천억∼5천억원수준으로 은행권 전체로는 총 4조8천억원 수준에 달하고 있다.<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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