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에 투자할 의사를 밝히고 있는 미국계 보험사와 은행은 향후 정부지분까지 인수, 최대주주가 된다는 방침인 것으로 밝혀졌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29일 정부가 증자에 참여할 뜻을 공식화하는대로 최소 5억달러의 외자를 즉시 유치할 준비가 돼있으며 추가로 5억달러의 외자도 정부의 참여규모에 따라 즉각 유치 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접촉해왔던 미국계 보험사와 은행이 경영참여를 전제로 각각 5억달러씩의 투자의사를 가지고 있으며 추후 정부지분도 인수해 최대주주가 된다는 계획을 밝혀왔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의 증자참여 규모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8%로 높이기 위해서는 1조4천억원이 돼야 한다며 아직 정부에 증자를 공식 요청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가 아직 서면으로 증자지원 의사를 밝힌 적은 없으나 비공식 채널을 통해 증자지원의 불가피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외환은행의 증자를 마무리하는대로지원규모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이같은 방식으로 외자를 유치할 경우 앞으로 경기부양 과정에서 은행에 요구되는 역할에 상당한 제약이 생길 것으로 예상돼 정부가 쉽게 결정을 내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