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엔터테인먼트 강세엔 이유가 있다.’
30일 CJ엔터테인먼트는 전거래일보다 1,150원(7.98%) 오른 1만5,550원으로 마감하며, CJ 그룹주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율을 보였다. 이달 초 이후 주가상승율은 32%에 달해 코스닥시장 수익률을 훌쩍 넘어섰다.
이날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UBS증권 창구로 9만주 이상 순매수 주문을 내며 CJ엔터테인먼트의 주가 상승의 일등공신 노릇을 했다.
신승근 CJ엔터테인먼트 홍보팀장은 최근 주가 강세에 대해 “‘터미날’과 ‘슈퍼스타 감사용’ 등 하반기 상영작에 대한 기대감도 크지만 시네마서비스와 프리머스시네마 지분 정리로 회사 경쟁력이 한층 강화됐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CJ엔터테인먼트는 이날초 그룹내 계열사이자 경쟁 관계였던 시네마서비스의 지분 40%를 인수해 주요 영화배급사를 수직 계열화했다. 전문가들은 CJ엔터테인먼트와 시네마서비스가 경쟁 관계에서 협력관계로 변하면서 출혈 경쟁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요소가 제거될 것으로 평가했다.
CJ엔터테인먼트가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는 CGV가 올해 말에 거래소시장에 직상장하는 점도 플러스 요인으로 꼽힌다. 송선재 세종증권 연구원은 “CJ엔터테인먼트가 신주공모와 함께 구주 매각도 진행해 지분을 15~20%가량 매각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각 자금을 통해 650억원 가량의 단기 차입금 규모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추가 상승의 관건은 부진했던 2분기 실적 그늘에서 얼마나 빨리 벗어나느냐 하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2ㆍ4분기에 일회성 비용이 집중된 탓에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4% 가량 줄었지만 3ㆍ4분기에는 이 같은 비용이 줄어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