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하던 中 펀드 수익률 회복세

자금유입도 증가… "바닥 다지고 완만한 오름세 보일것"

급락하던 중국펀드의 수익률이 회복되고 있어 추세전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자산운용업계와 삼성증권에 따르면 최근 한 주(20일 기준) 중국 펀드의 수익률 회복세가 두드러지며 주간 수익률 상위 10개 해외펀드 중 6개에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차이나인프라섹터주식자’펀드는 9.89%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전체 해외투자 펀드 중 주간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신한BNPP자산운용의 ‘봉쥬르차이나주식2종류’펀드와 ‘미래에셋차이나업종대표주식자’펀드,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주식형’펀드 등도 8%대의 양호한 주간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위권에 올랐다. ‘미래에셋친디아인프라섹터주식’펀드 등 중국과 인도에 투자하는 친디아 펀드도 수익률 개선으로 주목 받았다. 중국펀드로의 자금유입도 차츰 증가하고 있다. 올들어 중국투자펀드로는 5주 연속 유출세가 나타나며 3,000억원 가량이 빠져나갔지만 최근 2주간 유입 흐름으로 바뀌면서 각각 354억원, 8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미래에셋차이나디스커버리주식’펀드,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주식’펀드 등은 50억~80억원 대의 설정액 증가를 보이며 주간 설정액 상위펀드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중국 펀드의 추가적인 조정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와 같은 상승세는 힘들겠지만 중장기적 전망이 여전한 만큼 바닥을 다지며 완만한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대안 투자지역이 많아 지난해와 같은 ‘쏠림’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박승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선진국 증시의 대척점은 내수가 견조하고 시장이 큰 아시아권이 될 것”이라며 “상반기 중 급락 시마다 분할 매수 전략하는 게 좋지만 펀드 별 수익 차별화를 예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계웅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현 지수 대비 15~20% 상승 가능성이 엿보이지만 투기 세력이 빠져나간 공백을 메우기에는 이르다”며 “국내 중국펀드 투자자의 약 70%가 30% 이상의 손실을 보고 있어 가까운 시일 내의 원금 회복은 어려울 수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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