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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방문한 LG전자 창원2공장 가정용 에어컨 생산라인(A2동)은 한시도 쉴 새 없이 풀가동 중이었다. 에어컨 공장은 4월부터 7월까지가 가장 바쁘다. 최성수기인 요즘 이 공장에서는 스탠드형 에어컨이 15초당 1대꼴로 생산된다.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제습기 또한 12초에 1대씩 만들어진다.
무더위에도 앞치마와 토시를 착용한 근무자들도 눈에 띄었다. 에어컨 내부에 들어가는 인쇄회로기판(PCB)을 취급하는 근무자들은 작업 중 발생하는 정전기를 차단하기 위해 절연 앞치마와 토시를 착용하고 일한다. 정전기로 인한 불량 발생을 막기 위해서다.
11만4,000평의 대지 면적에 총 10개의 가정용 에어컨 생산라인이 자리 잡고 있는 이곳 창원 2공장은 불량률을 낮추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이를 위해 공장 내부에서 부품을 공급하는 무인자동차(AGV·Auto Guided Vehicle), 박스를 접어 제품을 포장하는 로봇까지 등 자동화 기기를 적극 활용한다. 이종주 RAC(가정용에어컨) 제조팀장은 "로봇을 이용하는 것은 인건비는 물론, 불량률을 줄이는 데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완성품에 대한 철저한 검사도 필수다. 조립이 끝난 모든 제품들은 3단계 성능 검사를 거친다.
진심원 LG전자 RAC연구담당은 "중동이나 중남미에서는 메이드 인 코리아라고 하면 무조건 값을 10% 더 받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