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비메모리 2개라인 가동 중단

하이닉스반도체가 경기도 이천 생산라인 가운데 비메모리를 생산하던 2개 라인의 가동을 중단했다. 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말부터 이천 비메모리 3공장과 4공장의 가동을 점진적으로 중단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중단된 라인은 지난 80년대 말~90년대 초 건설됐으며 0.5미크론 기술을 적용, 6인치 웨이퍼를 가공 생산해왔다. 하이닉스의 한 관계자는 "경쟁업체의 신규 설비와 기술에 비해 설비가 너무 낡아 채산성을 맞추기 어려웠기 때문"이라며 "이미 감가상각이 끝나 가동을 중단해도 별 손해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천 라인의 생산을 중단한 대신 청주와 구미공장의 공정기술 개선에 집중해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이닉스는 이들 라인에서 일하던 직원 대부분을 메모리사업 부문으로 전환배치했으며 현재 설비 유지ㆍ보수에 필요한 최소 인력만 투입하고 있다. 하이닉스는 이 설비를 지난해 적극적인 인수의사를 밝혔던 중국이나 헝가리 등 일부 동구권, 국내업체 컨소시엄 등에 매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라인은 지난해 비메모리 부문 매출의 10%를 차지했다. 하이닉스는 올해 청주 3개 공장과 구미 2개 공장을 집중 가동, 1조2,000억~1조3,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김영기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