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서브프라임 대책' 나섰다
의회, 긴급펀드 조성 촉구… 대형銀선 저금리 대출 지원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미국 집값이 올해 연간 단위로는 처음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미 의회와 대형 투자은행들이 서브프라임(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위기 해소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미 의회 합동경제위원회(JEC)는 11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서브프라임 위기를 완화하기 위해 의회가 비 영리재단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JEC는 주택시장 침체로 하이브리드 변동금리모기지(ARM) 분야에서 금리인상에 따른 추가부담이 200만달러에 이를 전망이어서 이로 인해 올해와 내년 서브프라임 대출자들에 대한 주택압류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런 현상은 오하이오ㆍ캘리포니아ㆍ플로리다ㆍ콜로라도 등 중서부 지역에서 심각해 이로 인해 '아메리칸 악몽'이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JEC는 따라서 연방정부 차원에서 수억달러 규모의 긴급펀드를 조성, 비영리 단체에 지원해 차압위기에 몰린 대출자들을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모기지 대출을 강화하고 사채 규제법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위기에 몰린 서브프라임 대출자들을 위해 총 10억달러를 시장 금리보다 1% 포인트 낮은 고정금리로 지원해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은행은 이를 위해 네이버후드 어시스턴스 코러페이션 오브 아메리카(NACA)의 리파이낸싱 대출에 참여, 약 7,000여명의 대출자들에게 대출 지원을 할 계획이다.
한편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이날 월간주택동향 보고서를 통해 올해 주택 중간가격이 전년 보다 0.7% 떨어진 22만300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만약 예상이 적중한다면 주택가격은 지난 68년 통계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하락하게 되는 것이다.
입력시간 : 2007/04/12 1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