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등 중동 산유국으로부터 도입되는 원유가가 배럴당 1∼2달러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들 중동 산유국들은 미국-이라크전쟁 발발시에도 우리나라에 안정적으로 원유를 공급해 주기로 약속했다.
민럭?대표단을 이끌고 중동국가를 순방중인 신국환 산업자원부 장관은 12일 “압둘라 빈 칼리파 알타니 카타르 총리와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 아메드 라시에드 알아르베드 사장 등을 만나 한국 등 동아시아 국가에 적용되는 배럴당 1∼2달러의 `아시안 프리미엄 개선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아시안 프리미엄이 완화 또는 해소될 경우, 중동지역으로부터 원유를 연간 약 6억배럴을 도입중인 우리나라는 원유도입가를 연간 6억∼12억 달러를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신 장관은 또 미ㆍ이라크전이 터져도 국제유가 안정을 위해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하루 145만배럴을 증산할 방침이어서 국내수급 및 가격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장관은 특히, “압둘라 카타르 총리 등으로부터 한국은 이들 국가가 생산하는 원유와 가스의 주요 구매국이므로 전쟁이 터진 후에도 원유와 가스를 우선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카타르 47억달러, 쿠웨이트 28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 35억달러 등 우리나라 기업들이 참여를 희망하는 플랜트 발주시 국내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병관기자 come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