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랑말랑 IT] 베가아이언2 역대 최대 판매 비결은

"2,000여명 全직원이 영업사원"
소규모 매장 찾아 적극 홍보
작은 마케팅 조직 약점 극복

팬택이 전 직원의 영업사원화 전략으로 최근 출시한 야심작 '베가아이언 2' 판매량을 전작 대비 40% 이상 증가시켜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팬택에 따르면 지난달 초 출시한 '베가아이언2'의 판매량이 일 평균 1,500여 대로 이통사 영업정지 등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역대 출시제품 중 판매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들어 출시 한 달이 지나면서 '베가아이언 2'를 찾는 고객들이 더욱 많아지면서 월 평균 판매량 6만~7만 대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추세가 지속 되면 올해 목표인 50~ 70만대 판매는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이 같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데는 전 직원의 영업사원 전략이 주요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비해 마케팅 조직이 턱없이 작아 소규모 매장까지 홍보가 잘 되지 않는 점에 착안, 경영진이 전 직원의 영원사원화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실제로 지난 달 중순부터 임직원 2,000여 명이 직접 나서 각자 집 근처 가까운 소규모 휴대폰 대리점·판매점 등에 홍보 포스터와 목업 등을 전달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현장을 방문한 직원이 판매점에 양해를 구하고 '베가아이언2'의 포스터를 다른 제품의 그것 보다 눈에 띄는 곳에 직접 부착하고, 제품의 장점을 설명하는 방식이다. 일부 직원들은 오히려 마케팅 직원들 보다 더 적극적으로 자사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직원들이 직접 발 벗고 나서다 보니 매장 점주 및 직원들의 반응도 좋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팬택 관계자는 "'베가아이언 2'가 역대 출시된 제품 중 가장 빠른 판매량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조만간 블랙레드와 화이트로즈 핑크 등의 추가 제품을 출하할 계획이라 판매량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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