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소형 아파트를 한 채 가지고 있습니다. 직장이 강남권에 있어 지금 가진 아파트를 팔고 경기 용인시 죽전동으로 이사를 하려고 합니다. 현재 노원구 아파트값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부동산 매매도 활발하지 못해 헐값에 물건을 내놓아야 할 상황입니다. 매매 시기를 어떻게 잡아야 할지 궁금합니다.
A=지난해 하반기 대출 규제 이후 이른바 '버블세븐'을 중심으로 두드러지게 나타났던 가격 하락세가 현재는 서울 강북과 경기지역까지 확산됐습니다. 불확실한 부동산시장 전망으로 매수심리는 위축돼 있으며, 급매물이 적체되고 있어 시장침체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노원구와 이사를 계획하고 있는 용인 수지구의 경우 타 지역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최근 1년간 지역별 평균 가격변동률은 노원구가 -1.18% 용인시 수지구가 -2.3%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단순 수치 비교는 다소 무리가 있지만 두 지역 모두 큰 폭의 시세 하락을 한 형편이며, 용인시 수지구의 하락률이 더 컸다는 점에서는 갈아타기에 유리한 상황으로 판단됩니다. 즉 노원구 집을 적절한 가격에 처분하고, 용인에서 급매물을 잡는다면 이주하기에 적당한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중요한 것은 발품을 팔아 얼마나 더 저렴한 급매물을 확보하느냐입니다.
다만 노원구 상계동 일대는 매수세 약화와 급매물 적체 등으로 인해 집값이 꾸준히 내려가고 있습니다. 현 상황에서 노원구 매물을 시세 보다 저렴한 가격에 내놓는다고 하더라도 매도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때문에 갈아타기를 선택할 경우 현재 보유중인 집이 제때 팔리지 않을 것에 대비한 자금운용계획을 짜야 합니다. 또 매입 물건에 대해서는 향후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고려해 가급적 대출을 최소화하는 게 나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