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작가 하동철의 개인전이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전관에서 열리고 있다.24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빛ㆍ공간ㆍ구조'라는 주제로 작가의 '빛' 시리즈 신작 60여점이 전시된다.
1995년 이후 7년 만인 이번 전시에서 하동철은 동일한 구성의 화폭을 조합방식을 통해 다양한 공간 표현을 시도한다. 이전의 작품이 우주의 불변의 질서를 표현하면서도 동시에 우연성과 가변성에 무게를 실었다면 92년 이후부터 빛을 소재로 빛의 구조 그 자체를 통해 공간을 그린다.
빛을 등진 언덕을 바라보며 하루종일 어머니를 기다리던 고향의 추억, 어머니 상여를 뒤에서 따라가던 날 보았던 태양의 눈부심, 구름, 나무, 빗줄기 등 자연에서 얻은 특유의 논리적 조형방식에 따라 화면은 질서정연하게 구성되어 있다.
작가는 고향의 풍경, 어머니의 추억, 일상행활의 일화적 내용들을 하나하나의 모습을 개별성 대신 보편성, 지역성 대신 우주의 원리를 추구한다. 때문에 작가의 작품세게는 '숭고미'라는 하나의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 (02)720-1020.
이용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