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칼텍스는 회사발전을 위한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구성원의 목소리를 가감없이 최고위층에 전달하는‘주니어 보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들로 구성된 주니어 보드 멤버들이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GS칼텍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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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은 경영진과 직원들이 온라인과 직접 만남을 통해 소통경영을 펼치고 있다.
GS그룹의 지주회사인 ㈜GS는 경영진과 모든 임직원이 한 달에 한번씩 호프집에서 마음을 터놓고 맥주잔을 기울인다. 이 자리에서 경영진과 직원들은 회사에 관한 얘기부터 개인적인 고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로 열린 대화를 한다.
GS칼텍스는 최근 스마트폰과 사내 이메일 시스템이 연동되는 프로그램인 ‘T-OFFICE’를 개발했다. 임원들에게는 스마트폰을 지급해 신속한 정보 공유 및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했다. 이에 따라 임원들은 회사 밖에서도 T-OFFICE 시스템과 연동된 스마트폰으로 실시간으로 메일을 확인하고 결재를 할 수 있게 됐다.
GS칼텍스는 또한 지난 2001년 하반기 이후 매년 2회에 걸쳐 경영현황 설명회 및 CEO와의 간담회를 연다. 회사경영 상황과 미래 성장전략을 공유하기 위해서다. 특히 허동수 회장과의 대화에서는 회사의 성장전략, 인사제도 및 자기개발, 여성인력에 대한 평가 등 업무와 관련된 주제 뿐만 아니라 허 회장의 개인적인 관심사나 취미, 여가시간 활용, 건강관리, 추천도서 등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주제로 대화를 주고 받는다.
GS칼텍스의 또 다른 소통공간은 바로 ‘주니어 보드’. 이 제도는 임직원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주니어 보드는 회사 현안에 대한 임직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종합해 매년 2회에 걸쳐 CEO에게 보고한다. 또 한 차례의 CEO간담회를 통해 직접 전달하기도 한다. 지난 1993년 10월에 출범해 현재 32기에 이르기까지 약 250여명의 주니어보드가 활동을 했고, 올해 1월부터는 33기 주니어보드 10명이 뛰고 있다.
GS칼텍스는 이외에도 신입사원의 부모님에게 꽃다발과 감사의 편지를 전달하고, 임직원이 승진하면 허 회장이 직접 축하서신을 가족에게 보내는 등 다양한 스킨십 활동을 펼치고 있다.
GS EPS는 ‘열린 소통’을 지향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에서 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장점을 살려 사내 인트라넷의 직원게시판인 ‘온컴’(OnComm) 기능을 강화했다. 우선 올리는 글에 대해 주제의 제약을 두지 않고, 익명으로도 글을 올릴 수 있게 해 민감한 부분들에 대해서도 자유롭게 의견 개진이 가능하게 했다. 이완경 사장은 직원들의 글을 직접 읽어보면서 댓글을 달아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기도 한다. 이 사장은 또한 분기별 1회 이상 사장과 직접 대화를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든다. 각 그룹별로 3~4명씩 점심 혹은 저녁식사를 하면서 직접 의견을 듣는 것이다.
GS EPS는 활발한 사내 동호회 및 사내 연구회 활동을 통해 임직원들간 소통을 지원한다. 현재 이 회사에는 산악, 문화탐방, 공연감상, 축구, 테니스 등 다양한 사내 동호회가 활동하고 있다. 직급을 막론하고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으며 평소 회사에서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되고 있다.
GS건설은 현장 중심의 소통에 주력하고 있다. 허명수 사장은 현장을 기반으로 하는 건설업의 특성상 최대한 많은 현장을 방문해 직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다. 올해도 부산 연지 자이 2차 현장, 부항다목적댐 현장, 대구 하수슬러지 현장 등 국내현장을 비롯해 태국 PTT LNG현장, 인도설계법인, 사우디 매니파(Manifa) 현장 등 국내외 20여 사업장을 직접 챙기면서 직원들을 격려했다. GS건설은 또 지난해 도입한 화상회의시스템을 적극 이용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는 ‘스피드 소통’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룹 한 관계자는 “스피드가 뛰어난 온라인과 감성적 교류에 장점이 있는 오프라인 소통을 적절히 혼합해 다양한 소통채널을 만들고 있다“며 “경영진과 임직원들이 같은 목표를 공유하는 것 만으로도 경쟁력을 배가할 수 있다는 게 최고위층의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