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테마 급속 위축

삼성물산 외국인 차익실현·SK등도 동반하락 가능성

M&A테마 급속 위축 삼성물산 외국인 차익실현·SK등도 동반하락 가능성 삼성물산에 대한 외국인의 차익실현이 본격화되면서 인수합병(M&A) 테마가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M&A 프리미엄 희석에 따라 SKㆍ현대상선 등 관련 종목의 주가가 동반 하락할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헤르메스가 삼성물산 보유지분을 전량 처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M&A주들에 대한 추가 매도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M&A주가 대부분 경영권 프리미엄을 반영, 기업의 원래 가치보다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어 주가 버블 해소에 따른 추가 하락 가능성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이날 거래소에서 삼성물산은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보유물량을 잇따라 처분하면서 직전 거래일에 비해 2.8% 하락했고 SK와 현대상선 등 여타 외국인 M&A테마 관련주들도 3~5%에 달하는 내림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움직임이 M&A 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여기에 주주명부 폐쇄일인 연말 이후에는 우호 세력들의 보유물량이 매물로 쏟아져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M&A 관련주의 경우 주가가 많이 올랐다는 게 부담으로 상존하고 있다”며 “이런 측면에서 이번 외국인 매도가 일정 부분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대용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도 “SK의 경우 저평가 매력이 축소되고 12월 말 이후 우호주주의 차익실현 매물이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입력시간 : 2004-12-06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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