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월 무역적자 460억弗 사상최대

유가 상승·소비지출 증가 원인

소비지출 증가 및 유가상승 여파로 지난 3월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는 3월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가 460억달러로 월간 적자로는 사상 최대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 미국의 수입 및 수출은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고유가로 수입금액이 크게 늘어 무역적자 폭도 확대됐다. 올들어 미국의 무역적자는 ▲1월 435억달러 ▲2월 421억달러 등으로 불과 석달 사이에 1,316억달러로 확대됐다. 이처럼 무역적자가 늘어나는 것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선을 넘어설 정도로 고공비행을 계속하고 있는 데다 경기회복으로 소비지출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 초 세금 환급으로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넉넉해지고 고용도 늘어나자 수입 자동차 및 가전제품 수요가 나날이 늘어나는 추세다.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경기가 회복국면에 들어섬에 따라 무역수지 적자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제조사기관인 MCM의 케빈 해리스 연구위원은 “미국 경제가 다른 나라에 비해 훨씬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이 같은 성장에 힘입어 내구소비재 등 소비재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문재 기자 timoth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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