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재 부문의 대일 무역적자가 급격히 커지고있다.31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1월 철강재 대일 수출액은 1억1,800만달러(24만톤)인 반면 수입은 2억5,700만달러(72만9,000톤)로 1억3,9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2월에도 대일 철강재 수출액은 1억1,400만달러(24만2,000톤)인데 비해 수입액은 2억2,100만달러(59만7,000톤)에 달해 1억700만달러의 무역적자를 냈다.
이같은 적자금액은 사상 최대의 철강재 대일적자를 냈던 지난해 월평균 적자 금액인 8,600만달러를 훨씬 상회하는 것이다.
지난해 한국의 대일 철강수입액은 23억1,014만달러(758만톤)로 98년 대비 43.9%늘었으나 수출액은 12억7,896만달러(286만톤)로 전년 대비 3.1% 증가에 그쳤으며 10억3,117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설비를 증설한 현대강관, 동부제강 등 국내 냉연업체들이 일본에서 열연(핫코일)을 경쟁적으로 수입해 대일 적자폭이 커지고 있다』며『여기에 냉연제품의 주 수요처인 국내 건설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어 냉연제품 가격폭락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한운식기자WOOLSEY@SED.CO.KR
입력시간 2000/03/31 1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