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투자신탁증권은 15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안공혁 전 신용보증기금이사장을 회장으로 영입하는 한편 이창식 현대증권 고문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국투증권은 또 이상수 현대증권 상무와 김병포 동원증권 상무를 각각 전무이사로, 홍풍호 현대투자자문 이사를 신임이사로 선임했다.
김홍규 감사, 유덕렬 상무, 홍휘식 상무는 유임됐다. 한편 이정우 전 사장은 현대투자자문 회장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국투증권은 현재 현대전자와 현대증권이 지분을 67.79% 소유하고 있다.<장종철>
◎안공혁 회장 프로필/행시1회 재무관료 출신
지난 82년 재무부 증보국장 재직시절 국민투신 설립에도 간여했던 신임 안공혁 회장(60)은 63년 행시 1회로 관계에 진출한 뒤 증권보험국장, 기획관리실장, 제2차관보를 거쳐 해운항만청장, 보험감독원장과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을 두루 역임한 정통 재무관료 출신이다.
안회장의 이번 국민투신 회장 취임은 현대그룹의 금융분야 업무를 사실상 총괄하고 있는 이익치 현대증권사장과의 개인적인 친분과 평소 증권산업을 아끼는 남다른 애착이 영입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회장은 공직시절 온화한 성품과 남다른 친화력으로 「선비」로 통했다.
37년 강원도 원주 태생인 안회장은 부인 강남욱씨와의 사이에 1남2녀를 두고 있다. 취미는 등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