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라오스에 수력발전소 짓는다

10억달러 규모 계약

SK건설이 라오스에 10억달러 규모의 수력발전소를 짓는다.

SK건설과 한국서부발전은 라오스 메콩강 유역에 총 사업비 10억달러(1조1,000억원) 규모의 '세남노이(Xe-Namnoy) 수력발전 프로젝트'에 관한 사업양허계약(concession agreement)을 라오스 정부와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세남노이 수력발전 프로젝트는 라오스 남부 볼라벤 고원을 관통하는 메콩강 지류를 막아 후웨이막찬ㆍ세피안ㆍ세남노이 등에 3개의 댐을 쌓고 낙차가 큰 지하수로와 발전소를 건설해 전력을 생산하는 유역변경식 수력발전사업이다. 발전용량이 410㎿로 국내 최대 규모의 충주댐과 맞먹는 대형 프로젝트다.

SK건설과 한국서부발전은 2005년 이번 프로젝트를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태국 발전회사 라차부리 및 라오스 국영기업 LHSE를 합류시켜 2010년 태국전력공사와 전력판매가격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계약 체결로 SK건설과 한국서부발전은 향후 세남노이 수력발전소 시공을 포함해 32년 동안 운영까지 맡는다. 11월 태국전력공사와 전력구매계약을 체결하고 2013년 5월 본격적으로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사비는 6억8,000만달러(7,500억원)이고 생산된 전력은 대부분 태국으로 수출된다.

SK건설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민간기업과 공기업이 해외에 나가 벌이는 첫 민관합동 BOT(Built Operate Transfer) 사업"이라며 "최근 성장세가 뚜렷한 라오스와 동남아시아 메콩강 유역권에 진출해 사업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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