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골 곰국 즉석제품화 잇따라
겨울철 보양식으로 각광 받는 '사골 곰국'이 잇따라 제품화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제일제당 등 식품업체들은 우리 고유의 음식인 사골 곰국을 팩이나 캔에 담아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즉석식 사골국물 제품을 앞 다퉈 내놓고 치열한 판매경쟁을 벌이고 있다.
제일제당은 최근 '백설 떡국에 좋은 사골 국물'을 내놓고 사골 곰국시장에 새로 진입했다. 이 제품은 100% 사골을 10시간 이상 푹 고아낸 것으로 무균상태로 포장돼 6개월이상 상온에서 보존할 수 있다.
오뚜기는 지난해부터 '옛날'브랜드로 파우치와 캔 포장의 '사골 곰탕'과 '꼬리 곰탕'을 내놓고 연간 5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뉴욕ㆍ한성 등 중소업체들도 사골 국물을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포장ㆍ판매중이다.
또 라면시장에도 '뼈 국물'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
농심과 한국야쿠르트는 각각 '사리곰탕면'과 '진국설렁탕면'을 판매중이며 삼양식품도 '사리설렁탕면'을 내놓는 등 곰국류 라면은 월 평균 100만개의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다.
제일제당 마케팅실 권민 과장은 "사골국 제품은 건강에 좋은데다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어 맞벌이부부나 독신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해마다 20%씩 성장해온 사골국물시장이 올해 150억원대로 불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의 다리뼈를 고아 만드는 사골 국물은 칼슘과 인 그 밖의 각종 무기질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한국인에게는 둘도 없는 보양식으로 각광 받아 왔다.
골다공증이나 골연화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위한 환자식, 성장기 청소년들의 영양식으로도 그만인 사골 곰국은 만드는 번거로움이 가장 큰 문제였으나 이를 팩ㆍ캔에 사골국물을 담음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정상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