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고액 자산가 유치하자"

PB센터 운영·재테크 상담등 'VIP 마케팅' 박차

저축은행업계가 고액 자산가를 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해 VIP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은 안정적인 수신 기반을 유지하기 위해 고액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PB센터를 운영하며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화ㆍ제일ㆍ한국ㆍ진흥ㆍ토마토 등 주요 저축은행들은 PB센터를 별도로 운영하며 고액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재테크 상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프라임저축은행은 이달부터 ‘프라임 멤버십’ 서비스를 새로 시작했다. 프라임저축은행은 최근 6개월간의 거래실적에 따라 고객등급을 나눈 뒤 등급에 따라 차별화된 우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우대 대상 고객은 각종 수수료 면제와 정기 예ㆍ적금 우대금리 혜택은 물론 대여금고 서비스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중앙부산저축은행과 토마토저축은행은 지점 자체를 시중은행의 VIP 창구처럼 꾸민 후 품격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 중이다. 부산저축은행의 계열사인 중앙부산저축은행은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신사옥을 개관하면서 여기에 금융 및 문화서비스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분당의 토마토저축은행도 영업점을 시중은행 프라이빗뱅킹(PB)센터처럼 꾸미고 VIP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토마토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말 현재 정기예금 1인당 평균 예치 금액이 4,200만원으로 시중은행보다 월등히 높은 만큼 VIP 마케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저축은행의 경우 극소수 VIP 고객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부부 동반 모임을 주선하거나 공연ㆍ골프 등 사교 모임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저축은행은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이미지가 강했지만 최근에는 시중은행보다도 VIP의 비중이 더 높아졌다”며 “이들의 자금을 유치하려면 보다 수준 높은 서비스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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